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강세에도 오르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3원 오른 1251.2원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경기지표 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 소식에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이 전날 현물환 종가보다 3.3원 오른 12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뉴욕 증시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 전날보다 2.8원 오른 12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개장가 주변에서 횡보하다 장중 한때 1250원선을 하회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늘리고 있지만 1250원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외환 참가자들이 국내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 중국 상하이지수 등 글로벌 증시에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날 증시가 상승폭을 늘릴 경우 환율 하락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하락쪽에 무게가 더 크다.

하지만 월말을 앞둔 결제 수요의 유입과 전날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에 들어간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 압박도 간과할 수 없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4.84p 상승한 1606.22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3.92p 오른 514.6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0.01p 오른 9539.29로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6.25p 상승한 2024.23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2.43p 오른 1028.00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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