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은행업종에 대해 최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상승은 마진폭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다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아 현단계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문 자산건정성 악화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고채 및 은행채 등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4월 이후 계속 2.41%를 유지해온 CD금리는 전날 2.51%로 최근 일주일동안 약 10bp 가량 상승했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CD금리 상승 배경으로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와 최근 은행들의 CD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등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CD금리 상승은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CD금리 상승 폭보다 은행채 등의 시장금리 상승 폭이 더 크다면 조달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겠지만 그동안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CD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상승은 CD금리와 시장금리와의 괴리도 축소 과정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CD금리 상승은 잔액 기준의 모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은행별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KB금융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D금리 인상시 차주의 이자부담 증가로 은행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지만 현 금리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CD금리가 급등하지만 않는다면 가계부문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