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오리온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메리트는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비중축소(reduce)'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민정 연구원은 "2분기 오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와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초 예상과 견주면 매출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조금 밑돌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는 PAN 오리온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전반적인 지분법이익은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오리온의 주가는 PAN 오리온의 실적 부진 등이 반영되며 고점 대비 17%나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상승 여력이 10% 정도 생기기는 했지만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추가적으로 조정을 받거나, 하반기 기대 이상의 해외실적이 나오거나, 미디어 계열사 매각이 확정되는 등 추가적인 확정 사항이 있을 경우 목표주가를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