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PER)로 본 국내 증시의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인 1591로 마감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PER는 현재 11.7배(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머징마켓 평균(13.2배)은 물론 선진시장 평균(14.7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주요 이머징 국가 가운데 대만이 20.1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칠레(19.3배) 인도(17.3배) 말레이시아(16.0배) 필리핀(15.7배) 중국(15.2배) 등의 순이었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저평가된 것은 예상 이익증가세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못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MSCI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기준으로 한국의 향후 1년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6.2%로 선진시장(14.1%)이나 이머징마켓(17.4%)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5월 지수가 상승할 당시 PER는 12.4배로 이머징 평균(10.4배)보다 높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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