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 역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7일보다 3.2원 오른 12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7월 실업률이 시장 전망과 달리 전월 대비 0.1p 낮아졌다는 소식과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창출(난팜) 지표가 대형 호재로 작용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올랐다.

전날인 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1.8%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재료들 속에서 전거래일보다 3원 내린 122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222원선 부근서 오르내렸던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뒷걸음질 친 탓에 낙폭을 줄여 1223~1225원선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들어 환율은 눈에 띄는 수급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코스피 지수가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여전히 1224원선 부근서 제한적인 횡보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장 막판 20여분을 남기고 역외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서 하락 시도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폭은 서서히 늘어 장중 고점 1228.9원을 확인, 1230원선을 넘봤다.

시중은행 딜러는 "장중 거래량이 별로 없었다"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데다 장 막판 역외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p 오른 1576.11을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4.01p 상승한 516.71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도 332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려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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