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과 투자매력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일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시장평균'으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부터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2009년과 2010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가 각각 29%, 3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며 외국인들의 투자선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뿐만이 아니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국 증시와 경제에 대해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7월 수입 중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의 감소폭이 둔화된 것은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앞서 UBS도 지난 28일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를 뒷받침하듯 외국인들은 연일 한국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3월초 이후 외국인들은 18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글로벌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르다"며 "기업들의 2분기 이익과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아 투자 메리트가 크다"고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과거 외국인 평균 비중이 37%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외국인 비중은 31%에 못미치기 때문에 아직까지 외국인 매수 여력이 높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