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글로비스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425억원에 이르러 시장 컨센서스 385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375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것이다.

실적 호조는 CKD(반제품조립) 물량 증가와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량 회복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이는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라고 했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그는 "내년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면 CKD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CKD 부문은 최근 해운 운임 폭락 덕분에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완성차의 해상운송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경우 9~10%의 영업이익률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