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리딩튜터’로 잘 알려진 영어교육전문 코스닥 업체 능률교육이 한국야쿠르트에 팔린다.한국야쿠르트는 ‘배달 아줌마’와 전국 영업장 네트워크로 방문판매에 강한 이점을 활용해 향후 학습지나 학원사업을 보탬으로써 교육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3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능률교육은 상한가로 치솟았다.전날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이찬승 대표이사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 285만1845주(31%)와 경영권를 비상장사인 한국야쿠르트에 양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또 보통주 235만주를 한국야쿠르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80억원에 발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45%의 능률교육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두 회사는 실사과정을 거쳐 오는 7월31일 이전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능률교육은 20~40대 연령대라면 한 번쯤 영어참고서로 활용했을 ‘리딩튜터’로 과거 초중등 시장의 절대강자였다.현재 ‘토마토 토익’, 성인대상 전화영어회화 ‘헬로우ET’등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매출채권이 증가하고 압구정동과 대치동에서 고학년 초등학생과 중등 저학년생들을 타깃으로 했던 오프라인 학원 ‘에듀피플’이 지분법 평가손실을 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교육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보며 특히 방문판매에 강한 야쿠르트 문화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능률교육을) 인수하게 됐다”며 “향후 오프라인 영어전문학원이나 가정 학습지, 교과서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파스퇴르유업과 지난 2007년 인수한 플러스자산운용, 건기식 건강식품 등을 취급하는 헬스케어업체 메디컬그룹 나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동두천 다이너스티CC 골프장을 350억 원에 인수하며 레저사업에도 발을 들여놓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