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4일 고영테크놀러지에 대해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중이라고 분석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02년 설립된 회사로, 인쇄회로(PCB)기판에 전자부품 장착을 위해 도포한 납의 상태를 검사하는 3D SPI(Solder Paste Inspection)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2003년에 최초로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했으며, 시장 진출 후 2년만에 경쟁업체였던 미국의 사이버옵틱스, 일본의 CKD를 제치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진성혜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납 도포후 불량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납도포 후 검사 과정을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자 업체들은 SPI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경기 반등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업체들의 검사장비 채택률이 증가하며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SPI장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진 애널리스트는 "고영은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전방 업체들은 제작 중 문제가 발생한 제품에 대한 검사를 기술적 우위를 지닌 고영에 의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력 장비인 3D SPI장비에 이어 3D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 와퍼 범프 등의 검사장비를 출시하며 제품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2010년 매출을 목표로 개발중인 와퍼 범프 검사장비는 대당 단가가 15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향후 매출액 증가에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