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국내 증시 급락으로 이틀째 상승하며 2주만에 1260원대로 올라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6원 상승한 1265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달 27일 1269.4원 이후 2주만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으로 전날보다 6.6원이 상승한 1259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1251원까지 내려와 저점을 확인했다.

이후 소폭 상승한 환율은 1255원 부근서 강보합을 형성,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코스피지수의 하락반전에도 큰 변동폭 없이 이 레벨서 횡보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증시가 서서히 낙폭을 확대하고 역외쪽에서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상승폭을 확대, 1260원대를 단숨에 돌파해 고점 1266원을 확인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코스피지수 낙폭이 심화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지난주 보다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141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46p 급락한 1371.84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11.15p 빠진 517.96으로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81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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