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국채 가격 진정과 에너지주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3.78포인트(1.25%) 오른 8403.80으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1포인트(1.20%) 전진해 1751.7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3.77포인트(1.54%) 상승한 906.83으로 하루만에 다시 900선을 탈환했다.

전날 급락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가격이 5일만에 반등하면서 금융불안 우려가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가격은 27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0bp 가까이 급등했었다. 2년물 국채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스프레드도 2.75%포인트로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국채 가격 상승에 힘입어 2~10년물간 스프레드는 2.68%포인트로 떨어졌다.

이에 힘입어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3.4%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를 돌파하면서 에너지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엑슨모빌이 1.4%, 슐름베르거가 5.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에 힘입어 배럴당 1.63달러(2.6%) 급등한 65.08달러로 마감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다음주 월요일에 파산보호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지며 2.6%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1.9% 증가해 200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1만3000건 줄어든 62만300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1분기 모기지 연체율은 9.12%로 전분기 7.88%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