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미연합사령부가 대북정보감시태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한 단계 격상했다는 소식에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61%) 내린 521.1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 조정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투자주체들의 매매공방에 낙폭을 줄였다 늘렸다를 반복하다 워치콘 격상 소식에 낙폭을 확대, 500.61까지 하락했다. 장 후반 기관의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35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이 순매도 규모를 119억원으로 줄였다. 외국인은 80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반면 개인은 26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4.55% 급락했다. 오락문화, 금속, 섬유의류, 기타제조,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방송서비스, 인터넷, IT부품, 출판매체복제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태웅, 평산, 현진소재 등이 3~5%대 급락세를 나타냈고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CJ오쇼핑, 태광, 동서 등도 동반 하락했다.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등은 올랐다.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전쟁 관련주인 휴니드가 7% 이상 오르며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자전 시스템 업체인 빅텍(하한가), HRS(10.66%) 등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및 LCD용 전자재료업체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막판 차익실현 물량에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상장한 뉴그리드, 해덕선기, 서울마린, 한국정밀기계 등이 12~14%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6개를 포함한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3개 등 597개 종목은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