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반도체 산업에 대해 구조조정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에스에프에이를 수혜기업으로 지목했다.

이 증권사 이 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업은 공급증가율이 둔화와 구조조정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D램업체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8인치 팹(Fab) 퇴출효과와 설비투자비용(CAPEX) 급감에 따른 공정기술전환 차질 발생 등으로 D램은 공급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독일 키몬다의 파산에 이어 대만 업체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메모리 생산능력 증가율은 8인치 팹 퇴출 효과로 전년대비 12.2% 감소할 것이며, 이 중 D랩이 16.5%, 낸드플래시메모리가 9.8% 감소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뛰어난 시장지배력과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 등을 고려할 때 현재주가는 매력적"이라며 "하이닉스는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증가 부담은 있지만 업황회복의 최대 수혜주"라고 판단했다. 에스에프에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중에서는 재무상태와 시장지배력, 기술경쟁력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