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 발표 직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틈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전기전자업종을 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000억원 이상 순매도중인 기관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을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의 매도물량을 대부분 개인이 받아낸 셈이다.

25일 오후 12시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108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에만 1016억원을 투입하며 장중 한때 동반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을 집중 매수했다.

기관은 반대로 4000억원 가량 보유주식을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특히 기관이 북핵실험 발표 이후 가장 많이 매도한 업종이 전기전자. 기관은 현재 1096억원 이상 전기전자업종을 순매도했고, 투신이 이 가운데 104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42분께 북핵실험 직후 52만원(-5.45%)까지 급락했다가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4만2000원선까지 회복됐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전거래일 대비 6%와 10% 이상 추락했다가 -2.70%와 -1.98%까지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