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주식을 매수하라는 의견을 냈다. 유망 주식으로는 정보기술(IT) 관련주 은행주 등 대형 경기민감주를 꼽았다.

씨티그룹은 19일 35번째 코리아김치디스커버리 보고서를 내고 "한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이유로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으며 주가도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이 증권사는 "한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불러왔던 금융시장의 불안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각종 경기지표 등도 개선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주가 수준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들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40% 정도 성장한다고 전망해볼 때 현재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정도로 산출돼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최우선적으로 매수해야 할 주식으로 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LG전자 현대중공업 KB금융지주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삼성카드 LG하우스홀드 키움증권 등 대형 경기민감주를 제시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수준보다 80%가량 높은 2만4000원으로 잡아 추천 종목 가운데 상승 여력이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81만원으로 현재 주가에서 상승 잠재력이 45%가량 있다고 진단했다.

코리아김치디스커버리는 1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공매도 금지 등 국내 증시에 대형 이슈가 발생했을 때 집중 분석해 발간하는 보고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