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기업들의 잇단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11시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1.86포인트(1.24%) 오른 8,287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나스닥지수는 37.17포인트(2.17%) 급등해 1,749.11을 기록 중이고, S&P500지수는 13.29포인트(1.52%) 상승한 886.9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실업률이 소폭 줄고 있고, 65만명을 상한으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로 급등세를 탔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4월 20∼25일) 신규 실업자 수가 한 주전보다 1만4천명 줄어든 63만1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4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 역시 지난 달 31.4에서 40.1로 급등했다.

예상치(35)보다 개선돼 제조업 침체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모토로라의 1분기 순손실 규모가 시장전망치보다 20% 가량 적은 주당 8센트를 기록했고, 다우 케미컬 역시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주당 1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16% 가량 급등하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이날 채권단 합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시장의 반응은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와 거의 차이가 없이 7센트 가량 내린 50.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