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영업이익보다는 글로벌 시장지위 강화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6.4% 감소한 6조320억원, 영업이익은 70.9% 감소한 1538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생산을 중심으로 50% 이상의 감산과 북미 시장 등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며 "하지만 시장에 노출된 영업상황을 감안할 때 예상범위에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같은 기간 재고조정, 글로벌 현지판매의 선전, 시장지위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투입 본격화와 역량 확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시장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대차는 노후차량 교체 지원에 따른 내수판매 호조, 수출선적 확대 및 고환율 수혜 현실화 등으로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수시장, 중국, 인도에서의 판매실적 호조와 손익 개선 효과는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올해에는 마케팅 비용의 적극적인 투입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보다는 탑라인(판매) 호조와 글로벌 시장지위 강화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