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109.44포인트(1.38%) 오른 8029.62로 하루만에 다시 8000선을 탈환했다.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장 종료 전 한시간 동안 100포인트 가까이 치솟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S&P 500지수도 10.56포인트(1.25%) 올랐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인텔 등의 부진으로 1.08포인트(0.07%) 상승한 1626.80로 강보합세에 그쳤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둔화의 속도가 완망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몇가지 신호가 발견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고용부문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11.88% 오르는 등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미국 최대의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카드채납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카드보유자들이 안정적인 지불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30일 이상 대출연체율은 전달 5.3%에서 3월 5.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JP모간체이스도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6.06%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들은 부진했다.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55% 급감했다고 발표했던 인텔은 2.44% 하락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아직도 글로벌 경제 환경에 취악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도 각각 2.69%, 0.42%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1.5% 하락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하지만 뉴욕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4.7을 기록해 전달의 -38.2보다 큰폭으로 개선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센트(0.3%) 떨어진 49.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