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하이록코리아에 대해 올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록코리아는 1977년 설립된 피팅(관이음쇠) 및 밸브 전문업체. 매출비중은 해양플랜트와 원자력 및 화력발전 등 발전플랜트에서 15%, 조선 12%, 산업기계 11% 등으로 잘 분산돼 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및 발전플랜트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까지 설비증설을 마친 호스 어셈블리, 철도차량 브레이크시스템 모듈, 중형 피팅 등 신규매출 확대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이록코리아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1243억원,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273억원으로 2005년 이후 4년 연속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도 2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세전이익은 높은 수출비중에도 불구하고 키코(KIKO)나 선물환 거래 등이 전혀 없어 환율효과에 힘입어 2배 이상 증가한 83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성 높은 원자력 관련 매출이 기대됐다.

그는 "하이록코리아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용 초정밀 피팅 제품의 제조승인을 획득해 울진 5·6호기 등 다수의 원자력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해왔다"면서 "올해 2기의 원자력발전소가 발주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한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원자력발전소 건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원자력발전소 관련 입찰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하이록코리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률(PER)이 4.8배에 불구해 절대 저평가 상태"라며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할인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