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27일 연 8.9%의 금리에 만기 1년6개월인 무보증사채 1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산업은행이 500억원을 총액인수했고 동양종금증권 등 4개 증권사가 1100억원을 인수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기관 물량 100억원을 제외하고 소매로 판매할 예정이었던 300억원이 오전 중 이미 절반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200억원을 소매채권으로 내놓은 한화증권도 이날 하루 만에 전량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에서 'BBB'급 회사채가 1000억원 이상 발행되기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올 들어 신용경색 우려가 잦아들며 회사채 시장에 돌기 시작한 온기가 'A0'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서 비우량 회사채로 본격 확산될지 주목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