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매각은 대폭 늘려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는 12개사로 전년 동기(42개사)보다 71.4% 줄었고 매입 금액은 352억원으로 97.4% 급감했다.

자사주를 직접 매입한 곳은 삼성테크윈(24억원) 신영증권(23억원) 등 4개사이고 일성신약(100억원) 신도리코(100억원) 등 8개사는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했다.

반면 올해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사는 17개사로 21.4% 늘었고 매각 규모는 4699억원으로 325.5%나 급증했다. SK텔레콤이 교환사채(EB) 만기 도래에 따라 200여만주(4600억원)를 팔았고 송원산업이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사주 247만주를 109억원에 처분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