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신용 경색의 진정여부를 보여주는 미국 금융주 주가의 반등과 국내 우량 회사채의 금리 하락세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 전반의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말 미국 금융주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신용 경색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씨티그룹의 처리로 대표되는 국유화의 진전이 거대 금융 기관들의 파산 우려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한 금융 불안은 또다시 재연되겠지만, 당장의 급한 고비는 넘어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최근 국내 회사채 금리의 하락세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3년 만기 AA-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에 6%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고채와의 신용 스프레드도 크게 축소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던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전의 신용 스프레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절대 금리 수준은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전보다 낮아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주식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종목들의 (타인)자본 조달 비용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금리의 절대 레벨 자체가 낮아졌다는 점은 그 자체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