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불황 속에서 빛나는 별"이라고 호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이번 불황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업계 선두업체로서, 불황을 견디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줬다"며 "따라서 업계와 투자가들 사이에서 신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월과 2월 LCD 시장에서 시현한 28.8%와 27.5%의 면적 기준 점유율은 이 회사의 펀더멘털을 가장 잘 표현한 숫자로 판단된다"며 "이는 지난 수년간 LCD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회사인 LG전자와 주주회사였던 필립스뿐 아니라 암트란(브랜드명 Vizio)과 중국 로컬 TV세트 메이커 등으로까지 TV패널 고객 확대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 결과 이번 불황 속에서 작년 3월 19.1%까지 하락했던 면적 기준 시장 점유율을 지난 1월 28.8%까지 증가시킬 수 있었다는 것. 이와 같이 산업 내에서의 신뢰 구축에 성공했다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성과로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올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완만한 실적 개선 추이를 나타낼 것"이라며 "대만 LCD 업계의 구조조정도 LG디스플레이에 수혜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