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시중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지켜내자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펀드로 314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 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이달 1570억원을 포함해 1814억원에 달했다.

개인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이달 들어 1267억원 증가했다. 선물투자를 위해 선물회사에 맡겨둔 선물예수금은 이보다 더 많이 늘어 같은 기간에 2640억원 불어났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들이 주식과 함께 선물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000~1200 사이에서 박스권으로 움직이자 1000선으로 떨어지면 개인들이 자금을 집어넣고 있다"며 "특히 증시가 1000선 아래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닫았던 지갑을 다소 연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스마트머니' 유입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선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 잔액도 4조4111억원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중 자금 단기 부동화 현상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