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일반상선 발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 시추선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증권사 분석에 강세를 보이며 조선주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11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5.37% 오른 2만6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도 3.78% 오른 2만6050원에 거래되며 강세다.

현대중공업과 STX조선,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도 1-4%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투자계획을 확대하는 등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 시추선 수요가 탄탄해지고 있다며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혜를 전망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는 2008년~2012년 사업계획에서 필요 석유 시추선을 40척으로 발표했다"면서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하려는 심해 석유 시추선에 대한 수주는 한국의 대형 3사가 절대적으로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페트로브라스의 이번 투자 계획은 유가하락으로 석유 시추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켜 주는 부분"이라며 "특히 현재의 유가 수준에서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 시추선 특히 드릴쉽의 수주실적과 수주잔고를 감안할 경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브라스용으로 이미 드릴쉽 6척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은 3척을 수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일반상선 발주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선발주 감소에 따른 수주금액 감소를 일정 부분 보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