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이후 하락장에서 매수주체로 떠오른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반등장에서는 꾸준히 팔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경기변동성에 대비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후 2시 39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43억원과 1312억원 가량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거래일 기준으로 4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들은 최근 지수반등구간에서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640억원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25일 497억원, 26일 3182억원, 27일 450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개인의 매도세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차익실현이 '정답'이라는 불안심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 최관영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일부 유명 사이버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코스피 500포인트까지의 하락을 주장하는 등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라 약간의 주가 반등만 생겨도 곧바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며 "최근의 짧은 반등에서도 매도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은 그간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본 건설업종과 금융업종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매도타이밍을 저울질 하던 개인투자자의 매물이 많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시황분석팀 연구원도 "개인들이 지수1000 아래에서 매수했다면 현재 반등구간에서는 차익실현하는 게 바람직한 접근일 것"이라며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상되는 등 자본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어 차익실현 욕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