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순식간에 '냉탕'에서 '온탕'으로 바뀌면서 종목 털기에 바빴던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일제히 '사자'에 나섰다.

21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914.08까지 떨어지며 급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늘어나고 외국인마저 사자로 돌아서자 급반등, 결국 전날보다 55.04포인트(5.80%) 오른 100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연구원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정 연구원은 이날 증시가 하락 출발하자 LG상사 500주를 주당 9550원에 매수했다.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보유종목을 모두 털고 시장을 관망하던 정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연속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바통은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에게 넘겨졌다. 그는 장 초반부터 미리넷을 사들이기 시작해 주당 4120~4130원에 5073주를 사들였다. 이후 미리넷이 하락폭을 좁혀가자 주당 4250~4480원에 전량 매도, 차익을 챙겼다. 미리넷은 이날 상한가인 5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관영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이날 내내 달렸다. 최 연구원은 한때 1억원 어치 넘게 보유하다가 최근 일부 정리했던 ISPLUS를 다시 1만주를 분할 매수했다. 최 연구원의 ISPLUS 보유주식수도 4만5000주로 확대됐다. 그는 또 오전 중 일양약품 1000주를 단타 매매해 10% 가량의 차익을 내기도 했다.

손창우 하이투자증권 명동지점 과장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 과장은 장 후반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현대중공업 200주, LG전자 300주, LG화학 300주, 효성 1000주를 일제히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손 과장이 매매에 나서기는 지난12일 이후 처음이다.

손 과장은 "시장이 본격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더라도 기술적 반등 구간에 들어설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트레이딩 매매 차원에서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