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신용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꺼내들자 시장이 드디어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 공조로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사상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9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국내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69.31포인트(5.38%) 급등한 1357.8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92.22로 24.05포인트(6.53%) 급등하고 있다.

시장 급등으로 출발하자마자 양쪽 시장에서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때 1500원 가까이 올랐던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진정되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29.5원(2.38%) 하락한 12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단기 외화 유동성 공급 방침과 국내 정부의 환투기 세력 단속, 투신권 매수 자제 등에 힘입어 4일 연속 내리고 있다.

채권값은 상승(금리 하락)하고 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8-3' 금리는 전일 연 5.29%에서 5.24%로 하락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단기 자금시장 경색 회복을 위한 국가간 정책공조와 정책금리 인하 등과 같은 통화완화 정책은 현재 공포 국면을 벗어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단기 국제 자금안정 및 달러 공급확대→원/달러 환율 하락→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안정 →국내 투자심리 안정의 연결고리를 통해 단기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동양증권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