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표주 아모레퍼시픽을 '저점 매수'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2분기 화장품 소비가 예상실적을 충족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9일 1.38% 빠진 57만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전고점인 6월18일의 68만7000원에 비해 한 달 새 17%나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는 급락했지만 2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박자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7.2% 증가한 3681억원과 62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년도 이익증가율 10% 선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세가 매출 성장세보다 낮은 이유는 상반기 새 브랜드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 때문인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서서히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9월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제품만을 단독 판매하는 독자 유통채널 '아리따움'을 여는 것도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자사 비중이 60%에 그쳤던 기존 '휴플레이스' 매장을 단계적으로 아리따움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18~19배에 달해 시장평균(10배)보다 높긴 하지만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또 화장품은 여성들의 필수소비품이어서 급격한 매출하락이 없고 특히 아모레는 중국 등 해외 매출이 계속 증가해 성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 주가로 88만원을 제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