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을 맞아 대규모 프로그램 차익매물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시장에서는 금일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적게는 5000억원, 많게는 2조원까지 청산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오전 10시 41분 현재 차익프로그램은 오히려 52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익 매물의 영향은 13일 장을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권했다.

매물이 장중에 나올 수도 있고, 장 마감 무렵 동시호가 때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만기일이라고 해도 물량이 이월(롤오버) 될 수도 있고, 장 상황에 따라 뒤늦게 나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삼성증권에서는 매수차익잔고가 대규모 청산되기보다는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냈다.

오는 18일 금리 인하 여부를 정할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등이 있어 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나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럴 경우 만기 당일보다는 그 이후에 물량이 나올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만일 금리가 동결되면 그 충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선물 베이시스가 축소되면 뒤늦게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