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6일 연속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모멘텀 부재와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에도 이번주 내내 1400선을 꿋꿋이 지켜냈으며, 주초반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면서 다음주 본격적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전날보다 2.50(0.18%)포인트 오른 1421.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모멘텀 부재,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장중 한때 1410선을 위협했지만 개인 '사자'세력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오후 3시12분 현재 은행과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1278억원 순매도하며 6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94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00억원 넘는 순매수를 보이다가 장 막판 '팔자'가 몰리면서 8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 204억원 순매도를 제외하더라도 172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론스타와의 계약파기 소식으로 외국인들이 은행업종만 435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은행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포스코와 우리금융,현대자동차,KT,LG필립스LCD,롯데쇼핑 등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한국전력, SK텔레콤, 신한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론스타와의 계약파기 소식으로 국민은행이 2.45% 하락한 반면 외환은행은 5.53% 상승해 등락이 엇갈렸다.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 바이러스 발견소식으로 신라수산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산물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한때 620선을 넘어섰으나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1.40(-0.23%)포인트 내린 616.68포인트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하나로텔레콤이 3.70% 올랐으며, 디지털방송 전환 수혜 기대감으로 휴맥스와 토필드,가온미디어 등 셋톱박스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NHN과 다음,하나투어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하성펀드의 힘에 기대 화성산업은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중앙백신, 파루, 대한뉴팜 등 소독, 백신주도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