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급락장 이후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가며 65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49포인트 오른 647.46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가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아 전일대비 11.55포인트(1.80%) 오른 653.52로 장을 마쳤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하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수 급락으로 벌어진 중기 추세선과의 간격을 좁히려는 반등과정이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은 190억원 매도 우위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0억원, 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비금속과 기타제조, 디지털콘텐츠 등이 4~6%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LG텔레콤이 작년 4.4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4%대 강세를 보였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유가하락에 힘입어 1% 이상 올랐다. 또 게임주가 초강세를 보여 네오위즈와 손오공이 11% 이상 급등했으며 CJ인터넷과 웹젠, 소프트맥스 등이 4~8% 정도 올랐다. NHN(1.5%)과 다음(1.1%), 엠파스(4.6%) 등 인터넷 포탈업체 주가도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적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경우도 많았다. 휘닉스피디이는 양호한 4.4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3%대 강세를 보였지만 엠텍비젼은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5%대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써니YNK는 ABN암로가 지분을 매집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세광알미늄도 상한가 행진을 재개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608개 종목이 상승세, 하한가 3개를 포함해 267개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천310만주와 1조8천314억원을 기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사흘째 반등이 이어졌지만 장중 지수가 급변동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며 "당분간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