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과 그의 사단이 이끄는 연준(Fed)이 미국 경제와 세계금융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한 원죄를 지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Original Sin'이란 자료에서 지난 1996년 12월 5일 그린스펀의 '비이성적 과열' 발언에서 연준의 원죄가 잉태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로치는 "당시 중앙은행 본연의 업무대로 주식 버블은 물론 소비와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잉을 제거해야 됨에도 연준은 국회에서 들려오는 고함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상기시켰다. 급기야 '생산성의 기적'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주식 과열을 '이성적'으로 만들어주었다고 진단했다.실제로 생산성의 기적이 아닌 저금리에 기댄 자산경제였다고 비평. 로치는 "연준의 다른 관료들까지 합세해 가계부채 증가를 평가절하하고 주택버블 위험을 회피해가는 등 다양한 수사적 어휘를 쏟아냈다"고 밝혔다.이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그리고 고정부채권에서 변동금리를 활용한 주택부채 증가를 야기시키고 마지막으로 부동산 버블까지 연결되고 경상적자를 악화시켰다고 분석. 또한 GDP대비 90%에 근접하는 가계부채(90년 중반대비 20%P 상승)와 6.5%를 넘는 경상적자,제로 수준에 가까운 저축률을 만들어 낸 것. 로치는 "이 모든게 연준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과다한 저금리로 문제를 피해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세계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도덕적해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 연방금리를 최소한 정상적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과열을 완전하게 제거하려면 5.5%까지 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치는 "또 다시 국회에서 아우성칠 것이나 금리인상외 묘수가 없다"며"시간을 끌수록 탈출게임의 고통만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