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추락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종합주가지수 945선의 지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 과정에서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6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다면 증시의 상승 추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900선 지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하나증권은 25일, 증시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전날까지 16일간 계속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로 시장 분위기가 냉각돼 있다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여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지수의 하락 강도와 기간 측면에서 최근 하락은 작년 10월과 비슷하며 당시 60일 이동평균선을 바닥으로 상승한 만큼 이번에도 60일선인 945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나증권은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지만 미국의 재정.무역 적자를 감안할 때 달러 강세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대투증권은 "940∼950선의 지수대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데다 지난 2002년4월의 직전고점 지수대라는 점 등이 맞물려 있어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증시의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상승 논리를 훼손하는 양상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60일선이 945선에 걸려 있어 소폭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조정의 마무리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급락에 따른 여파로 지수가 지지선을 형성하더라도 급격한 반등이 나오기보다는 다음달 중반의 기업실적 발표 시점까지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올들어 지난 1월 10일의 지수 저점과 3월 7일의 고점 사이에서 50%를 되돌린 선이 946포인트이며 어제 장중 950선이 깨지면서 강력한 매수세가 들어온 것에서 알수 있듯이 940∼950선대에 중요한 지지선이 몰려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