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주가 순환매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모멘텀이 없는 단기 상승세"라면서 "실적과 수급여건을 살펴본 뒤 선별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필링크 다날 지어소프트 야호커뮤니케이션 옴니텔 신지소프트 등 무선인터넷주는 모두 오름세였다. 필링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날은 대량 거래 속에 1.53% 올라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어소프트와 야호도 나란히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옴니텔은 7.56% 급등했고 새내기주인 신지소프트도 강보합세로 마감돼 사흘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다날과 필링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실적 호전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무선 전화결제 및 무선콘텐츠 전문업체인 다날은 모바일음악 게임 멀티미디어 등 신규 서비스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인 필링크도 거래처와 제품 다각화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44억원)과 영업이익(2억원)이 전분기에 비해 8.4%와 1천2백40.2%씩 증가했다. 신지소프트 지어소프트 야호 등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 테마주 강세에 힘입어 덩달아 올랐다. 실제 신지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0.2% 줄었다. 지어소프트와 야호는 영업적자를 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과거에도 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이면 무선인터넷주도 뒤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무선인터넷주의 동반 강세는 순환매 유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일시적인 순환매에 현혹되기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