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 장외기업인 삼성종합화학이 보유지분 25%를 주당 9천8백40원(액면가 1만원)에 유상소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등 이 회사 지분 95.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들(개인대주주 포함)은 모두 1천6백23억원을 돌려받게 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은 전체 발행주식의 28%인 1천9백45만여주를 감자키로 했다. 이 가운데 회사측이 자사주로 가지고 있는 2백17만주는 무상소각되며 주주들이 보유한 나머지 1천7백28만주는 유상소각이 이뤄진다. 감자를 결정할 주주총회는 이달 27일,감자기준일은 올해 12월30일로 예정돼 있다. 감자가 이뤄질 경우 이 회사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유상소각 대금으로 받게 될 금액은 6백58억원에 달한다. 또 삼성테크윈(25.6%)은 4백50억원,삼성SDI(10.3%)와 삼성전기(10.2%)는 각각 1백81억원과 1백79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약 7억7천만원의 현금을 돌려받는다.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는 "지난 7월말 프랑스계 정유회사와 공동설립한 삼성아토피나에 영업 전부를 양도함에 따라 대규모 사업자금이 불필요해졌다"며 "자본금 과잉분을 기존 주주들에게 유상소각 형태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