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가구업체인 에넥스는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넥스 이광세 사장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실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실적 호전에 힘입어 현재 1백16% 수준인 부채비율이 연말에는 1백%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2006년부터 무차입경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의 예상 실적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 신장한 2천2백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의 고급화,패션화 추세와 리모델링 시장의 확산 등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대응,국내영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005년 이후에는 중국과 일본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 현지법인의 공급물량도 증가할 것이다. 특히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와 도장 기술의 앞선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내년 실적도 올해보다 5∼10%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다." -경쟁업체인 한샘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최근들어 에넥스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한샘은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5.8%에서 올 상반기 5.2%를 기록했다. 반면 에넥스는 지난해 상반기 4.9%의 경상이익률을 냈으나 올 상반기는 5.8%로 높아졌다. 부가가치가 높은 도장 제품에 주력한데 힘입은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에넥스의 이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현재 재무구조는. "총 차입금이 1백53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1백16%선이다. 올해 말까지 30억원의 빚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백% 이하로 떨어뜨릴 방침이다. 2006년부터는 무차입 경영도 가능할 것이다." -실적에 비해 현재 주가 수준은.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환경사업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 지난 97년부터 시작한 환경관련 사업은 상품화가 되지 않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대치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최근에도 배기가스 저감장치와 관련된 심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회사의 주력 사업인 주방용 및 인테리어 가구 쪽에서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거래가 극히 부진한데.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과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액면분할은 아직 주가 수준이 너무 낮다는 점에서,증자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일단 주가가 오른 후에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올해 배당 정책은. "구체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배당수준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된다면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액면가 대비 7%의 배당은 실시할 생각이다. 회사 방침은 이익금을 주주를 위한 배당과 종업원을 위한 임금,회사를 위한 투자 및 유보금으로 균등하게 나눈다는 것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