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대규모 명퇴금 지출 등으로 인해지난 81년 한국통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별 적자를 기록했다. KT는 3분기 매출액 2조7천929억원, 영업손실 4천819억원, 순손실 4천965억원을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0.3% 감소한 것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천238억원과 3천5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것. KT가 분기별 영업손실.순손실을 낸 것은 민영화를 앞두고 지난해 초부터 분기별결산을 시작한 이래 처음일 뿐 아니라 지난 81년 한국통신 창사 이래 최초이다. 이같은 대규모의 영업손실.순손실은 이달초 직원 5천505명을 명예퇴직시키는 과정에서 명퇴금 등으로 지출된 8천315억원을 3분기에 전액 반영한 결과라고 KT는 설명했다. KT의 3분기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배인 1조5천92억원에 달했다. 또 전화, LM통화(Land to Mobile, 유선전화→무선전화), 데이터, 자회사인 이동통신업체 KTF의 PCS 재판매 등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6천74억원으로 나타났다. KT는 명예퇴직으로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나 명퇴금 등 지출을 제외한인건비는 6천239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원 감소했다고 말하고인원감축에 따른 향후 인건비 감축 효과를 감안하면 4분기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