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4분기와 내년 실적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둘 시점이라며 이같은 업종으로 반도체·장비 화학 조선 자동차 은행업 등을 제시했다. 11월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신세계 외환은행 LG화학 대웅제약 코리안리 대구은행 유일전자를 꼽았다. 한투증권은 "최근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4분기 실적 및 내년 영업 전망이 밝은 종목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도체·장비 업종은 상승추세를 유지하던 D램가격이 11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D램 이외 사업부문의 호조와 '기저효과(Base effect)'로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내년엔 D램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영업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업종은 11월부터 제품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정제 업체의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조선 업종은 대규모 수주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로 영업외수지 개선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4분기 LNG선 수주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업종은 4분기에 적체된 주문 차량 해소와 수출을 통한 판매 증대가 기대되며 내년에는 활발한 신차 출시와 국내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내수판매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업종은 신용카드 및 중소기업 여신 관련 대손충당금이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출억제 및 토지 공개념 도입여부 등 은행업에 부정적인 리스크로 인해 향후 성장한계 및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선 한투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한 해를 마감하는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의 상승 잠재력이 높은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