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파트 시장은 마치 4~5년전 코스닥 투기열풍같은 머니게임을 연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LG경제연구원(김성식 연구원)은 '주택가격 버블가능성 진단'이라는 자료에서 경기침체나 주택수급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며 이같이 비유했다. LG硏은 아파트 투자성공 신화가 구전되면서 자기실현적 기대심리가 전문투자자는 물론 전 국민들 사이에 견고하게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해도 서울 강남을 제외한 여타 지역의 경우 90년 장기조정을 고려했을 때 거품을 논하기 이른 감이 없지 않았으나 올들어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지난 80년대말보다 근본여건이 악화됐음에도 상승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잇있다고 분석하고 구체적으로 최근 3년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경상GDP 성장률의 4배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주택시장 버블가능성 지수가 지난 2001년 4분기후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7분기 연속 상승중이며 최근 더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일단 거품붕괴가 시작되면 가계부실을 더욱 심화시켜 거시경제에 큰 장애요인으로 가격하락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더 이상 거품이 형성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