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최근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자동차 업종 투자시점은 10월 말 이후로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1일 "하반기 내수부진과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자동차 업체들은 3분기 2년 만의 최저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내수불황과 수출호조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자동차 내수시장은 종전 전망치보다 13% 하향한 1백41만대,수출은 13.8% 상향한 1백71만대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3천7백25억원으로 최근 7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순이익도 2천6백77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7백89억원으로 올 들어 분기별로는 처음 1천억원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대비해 4분기부터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의 경우 내년께 실적개선이 클 것으로 판단돼 4분기 중 저점매수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4만6천7백원으로 제시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목표가 1만1천6백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