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명예퇴직한 증권회사 임직원이 5백명을 넘어섰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국내 44개 증권사에서 명예퇴직 형식으로 그만 둔 사람은 5백34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체 명퇴자 3백21명보다 66% 증가한 것이다. 증권회사 명퇴자 수는 2000년 3백72명에서 2001년 5백67명으로 급증했다가 작년엔 3백21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명퇴자 수가 급증한 것은 한국투자(1백38명) 대한투자(88명) 현투(74명) 제일투자증권(69명) 등 구조조정을 앞둔 전환증권사에서 인력을 대거 줄였기 때문이다. 메리츠(65명) 서울(48명) KGI(13명) 등 외국계 자본이 주주로 있는 회사도 상대적으로 명퇴자 수가 많았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