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급락 장세로 거래소시장에서 6개월 연속양봉(陽峰) 출현이 어려워지게 됐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거래일을 이틀 남겨둔 지난 27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697.40으로 이달 초 첫 거래일 시가(756.76)에 비해 8.5%가 하락한 상태다. 양봉은 한 달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가 그 달 첫 거래일의 시가보다 높은 경우로그 반대를 음봉(陰峰)이라 한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양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 증시는 환율 하락과 국제 유가 급등의 여파로 조정 내지는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6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하기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을 앞세운 유동성장세가 가세해 지난 5개월간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생 변수의 충격과 함께 국내 수급여건의 악화로 이달은 양봉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8월의 5개월 동안 상승률이 43.6%(상승 폭 230.40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99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한 적은 올해 말고 세차례가 더 있었다. 2001년 10월∼2001년 3월은 9.11 테러 사태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6개월간 양봉이 출현했고 외환 위기 직후인 98년 9월∼12월에는 같은 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치면서 4개월 양봉을 만들었으며 앞서 93년 9월∼94년 1월에도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5개월 양봉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