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보유 중인 국민은행 주식을 매각하기 엿새 전 국민은행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매수추천 보고서를 낸 지 24시간이 지난 뒤에 지분을 처분,금융감독원 규정상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애널리스트 두 명이 작성한 국민은행 분석 보고서에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1천원에서 5만6천7백원으로 높였다. 또 국민은행을 아시아·태평양 투자리스트에 새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민은행 주가는 12% 이상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1천3백만주를 장외거래를 통해 해외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기 회사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데다 매각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골드만삭스의 매수추천 보고서는 의혹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