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27%) 오른 709.81로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약세였다.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데다 전날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고객예탁금이 3일 연속 줄어든 것도 부담이 됐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주춤해지면서 장 후반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간 조정을 받았던 금융주의 상승폭이 컸다. 보험업종이 3.41%,은행업종이 2.10% 올랐다. 영국계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9.76%의 지분을 매입한 한미은행의 경우 9.33%나 급등하며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다. 우리은행도 그동안의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6.67% 뛰었다. 현대 관련주는 '정몽헌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상선은 6.76% 뛰었고 현대엘리베이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노조와의 협상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대차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부터 후순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하는 LG카드는 3.51%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빅 5'는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SK텔레콤과 KT,국민은행은 강세를 보인 반면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아왔던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이날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