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채권단이 법정관리 신청 결정을 유보한 채 SK그룹과 재협상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A3면 29일 채권단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새로운 내용의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엄벌요청서'를 법원에 내지 않기로 해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새 정상화 방안은 SK㈜의 출자전환 규모를 늘리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8일 SK㈜의 국내 매출채권 4천5백억원과 해외 매출채권 4천5백억원 등 모두 9천억원을 출자전환하겠다고 제안했었다. 당시 채권단은 "해외 매출채권은 출자전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SK측 제안은 4천5백억원만 출자전환하겠다는 의미"라고 일축했다. 따라서 SK측이 이날 내놓은 방안은 해외 매출채권 출자전환 규모를 줄이는 대신 국내 매출채권 출자전환 폭을 늘리는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길승 SK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 공식행사인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 참석,"SK글로벌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금은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해 SK의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관계사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태웅·김인식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