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관련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너무 많이 올랐다'는 주장과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들 인터넷 기업은 그동안 주가급등으로 시가총액이 급격히 불어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6위)은 국민카드를, 네오위즈(14위)는 휴맥스를 각각 제쳤다. 거래소 이전을 결정한 강원래드 기업은행 SBS가 빠지면 다음은 시가총액 3위, NHN은 5위, 옥션은 6위, 네오위즈는 11위로 올라서 코스닥시장에 '인터넷천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인터넷 기업 주가에 대한 버블(거품) 논쟁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과열논쟁을 빚고있는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기업 주가 및 수익전망 등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얼마나 올랐나=NHN과 옥션은 올 연초에 비해 1백30%와 1백13% 올랐다. NHN 주가는 연초 4만9천8백원에서 21일 11만5천원을 기록했다. 옥션 주가는 2만7천4백원에서 5만8천5백원으로 뛰어올랐다. 다음은 3만4천6백원에서 6만8천5백원으로 98% 상승했다. 네오위즈 주가는 연초에 비해 45% 가량 올랐다.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다음의 시가총액(9천6백53억원)은 거래소시장의 42위인 LG석유화학(8천6백78억원)보다 많다. NHN의 시가총액(8천6백11억원)은 대표적인 가치주인 롯데칠성(8천2백76억원)을 추월했다. ◆상승 배경=우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꼽을 수 있다. 다음은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백74.0%나 급증했다. NHN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1백70% 이상 늘어났다. 옥션은 매출이 80% 이상 늘고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네오위즈도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됐다. 전체 코스닥등록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3% 줄어들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인터넷 기업의 실적은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 이익을 내지 못하고 단순한 기대심리로 주가가 올랐던 과거 인터넷주와 달리 실적이 뒷받침되고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독과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대우증권 허도행 연구위원)이라는 분석이다. ◆추가 상승할 수 있나=외국인투자자의 매매동향이 관건으로 꼽힌다. 3월 중반 이후 인터넷주의 급상승세는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인터넷 4인방' 주식을 2천3백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초부터 외국인 누적 순매수 상위종목 1∼3위를 다음(1천2백58억원) 옥션(5백54억원) NHN(4백64억원)이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다음을 16일만(거래일기준)에 순매도했다. NHN과 옥션도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상당수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주가가 과열됐다고 지적,이들 기업의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시장수익률'로 낮춘 상태다. 1분기 실적호전과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주장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