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통신은 그동안 이동통신 장비업체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휴대폰 부품사업분야에 신규 진출,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1,2위를 다투는 휴대폰 단말기 업체인 닝보버드사와 합작을 성사시켰다. 우병일 영우통신 사장은 "이동통신 장비업체로만 '낙인'찍혀 그동안 주가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며 "휴대폰 부품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게 되면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부품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했는데. "이미 이 부문에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닝보버드와 합작으로 만든 '영버드'(영우통신 지분율 41%)에 올들어 현재까지 휴대폰 키패드와 LCD모듈 등 10억원 상당의 제품을 공급했다. 올해 휴대폰 부품사업쪽에서 1백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 대규모 설비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동통신 장비부문은 포기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영우통신은 KTF 중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향후 차세대 지능형 중계기 등을 개발,제품 마진율을 계속 높여갈 방침이다. 중계기의 성장성이 일시적으로 정체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동통신이 존재하는 한 중계기 수요는 계속 존재한다. 이동통신 사업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계속 유지하면서 휴대폰 부품 부문과의 비중을 5대5 정도로 가져갈 계획이다."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 "영우통신은 대부분의 이동통신 장비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매출 3백8억원에 순이익 18억원을 올렸다. 최근에도 꾸준한 수주가 들어오고 있는 중계기 개조 사업이 효자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본사와 공장을 통합하고 인력을 40%가량 줄이면서 비용절감에 힘쓴 것도 큰 힘이 됐다. 올 1분기 실적(매출 52억원,영업이익 1억원)은 다소 미흡했지만 올해 전체로는 매출 4백억원에 순이익 3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당 등 향후 주주정책은. "지난해 휴대폰 부품사업 신규투자 등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드시 배당을 할 방침이다. 휴대폰 부품 사업만 궤도에 올라서면 다양한 주주우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CEO가 보는 적정주가는. "영우통신은 현재 보유한 현금성 당좌자산만 1백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1백5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대주주 지분이 60%가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한 점도 주가에 걸림돌이 됐던 것 같다. 하지만 향후 휴대폰 부품사업만 자리잡으면 장기적으로 3천원(액면가 5백원)은 갈 수 있다고 본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