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증권사 및 외국인의 '러브 콜'이 끝나가고 있다.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들이 고성장성 및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LG투자증권은 휴대폰 키패드 제조업체인 유일전자의 목표가격을 3만5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LG증권은 유일전자가 지금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2005년부터는 한 자릿수 성장세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증권은 이에 따라 유일전자를 안정성장주로 재평가해야 하며 주가수익비율(PER)도 15배에서 12배로 낮춰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신흥증권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피앤텔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신흥증권은 "피앤텔이 올 1분기 중 4백만대의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판매 대수는 3백8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증권은 피앤텔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부정적 의견이 대두되기는 KH바텍과 인탑스도 마찬가지다. 동원증권과 워버그증권이 KH바텍에 대한 투자등급을 떨어뜨렸으며 동원증권은 인탑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외국인의 구애 공세도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일전자와 KH바텍을 매도하기 시작했으며 유일전자 지분율을 1%포인트,KH바텍 지분율을 1%포인트가량 줄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