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들의 불신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나모인터랙티브(이하 나모)의 박흥호 사장이 최근 자신에게 제기됐던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은 세중그룹 측과 3대주주 김흥준(경인양행 부회장)씨가 나모의 현금(150억원)을 노리고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위해 조작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들의 태도가 가증스럽고 비열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박 사장은 "김씨가 지난해 말 지분을 세중그룹측이 제시하는 가격(5천700원)에함께 넘기자고 제안했으나 나모의 창업자로서 나모가 머니게임에 휘말릴 것이 불보듯 뻔했기 때문에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거절을 하자 김씨는 우리사주조합의 몇몇 직원을 회유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그동안 김씨측은 증거도 없이 악의적으로 언론사기극을 저질렀다"고 공격했다. 박 사장은 또 "김씨는 나모에 투자한 이후 IMF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바로 발을뺐다가 지난 2000년 6월 코스닥에 등록하고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 자신의 지분과경인양행의 지분을 17차례에 걸쳐 매도, 100억원이상을 챙겼을 뿐 회사발전에 전혀기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직원들의 불신임에 대해 그는 "극히 일부분의 직원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김씨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지분을 팔러 다닌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하기도 했고 언론을 통해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직원들이 주가폭락으로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2000년 5월 2만2천원에 매입한 직원들이 진 은행빚은 인센티브 형식으로 2001년 말보전해줬고 지난해 3천300원에 2차 우리사주 배당을 받은 직원들은 회사측에서 손실분을 보전해주기로 했음에도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무모한 투자분에 대해서 박 사장은 "지난해 소프트웨어경기가 너무 좋지 않았다"며 "아바트론이나 핸드스토리에 대한 투자도 현재 나를 불신임하고 있는 직원들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박 사장은 "1.4분기 실적이 당초 목표의 배가 넘는다"며"미국 시장이 다시 뚫리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 관급사업 수주 등으로 흑자로 전환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김씨측의 거짓말이 백일하에 드러나면 임시주주총회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시주총 개최는 이르면 1개월내에 열리며 임시주총후 회사가 정상화되면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